국내1위 구매관리 SW기업 엠로, 삼성SDS 품으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3.03.15 11:29

(상보) 삼성SDS, 엠로 지분 및 CB·BW 인수에 1283억 투자
계획-구매-실행 등 전분야 통합 공급망 플랫폼 구축 완성

삼성SDS 잠실 캠퍼스 / 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AI(인공지능) 기반 구매관리 등 공급망 관리 SW(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1위 기업 엠로를 품에 안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엠로의 송재민 대표와 김재엽 부사장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3.39%를 1118억원에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SDS는 엠로가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CB(전환사채)에 70억원, 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95억원 등 165억원을 별도로 투자할 예정이다. 보통주 지분 및 CB, BW 인수에 1283억원에 투자된다.

이번 투자로 삼성SDS는 계획에서부터 구매, 실행에 이르는 글로벌 통합 SCM(공급망 관리)과 관련한 플랫폼 역량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기존에도 삼성SDS는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과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구매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엠로의 솔루션을 더한 것이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엠로 인수 건에 대해 "오늘 굉장히 중요한 M&A(인수합병)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황 사장은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쓸 돈이 굉장히 많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삼성SDS의 현금및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3921억원에 이른다.

황 사장은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송재민 엠로 대표도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양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최근 삼성SDS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혁신을 위한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세 가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통합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모두 확보, 삼성SDS의 SaaS 사업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 사진제공=삼성SDS
한편 이날 삼성SDS 주주총회에서는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비롯해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문무일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이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 4인의 사외이사 선임안 등이 통과됐다.

황 사장은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등 기업형 특화 클라우드 기능 강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첼로스퀘어 물류 플랫폼의 매출이 4배 수준으로 늘고 지역특화 서비스 및 서비스 대상국이 확대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또 "올해도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사업을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며 "물류 부문에서도 첼로스퀘어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중심으로 만들어 36개국 53개 거점에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움직이도록 이미 만들었고 잘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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