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지난해 상반기 높은 실적 기저로 인해 오리온의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라며 "춘절 시점 차이에 따라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지난 1월부터 부진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고, 2분기부터는 재차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비용 효율화 노력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해 2분기부터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주가도 저평가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수 소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실적 개선도 빠를 것"이라며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3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지역 확장(인도 법인, 미국 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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