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연포탕? 더 지켜봐 달라…내일 추가 당직 인선 있을 것"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3.03.15 10:05

[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른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약속한 김기현 대표의 당직 인선과 관련해 15일"지명직 최고위원도 어떻게 보면 유승민계,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분이 됐다"며 "당직 인선의 첫 단추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유(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이 지명됐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일은 홍보본부장이나 추가 당직 인선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당직 인선 등 새 지도부 인적 구성이 TK(대구·경북) 지역에 쏠린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현재 우리 당의 의원들은 2020년 총선에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정말 사실상 전패에 가까운 참패를 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영남 출신 의원이 많다"고 했다.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의 경우 김병민 최고위원은 서울 동쪽의 험지이고 저는 서울 서쪽 양천갑 관문"이라며 "그렇다면 이게 영남 일색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이렇게도 생각을 해야한다"고 했다. 최고위원들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여당 열세 지역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일부 지역에 편중된 구성은 아니란 뜻이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전당대회가 치러졌고 월요일에 첫 인선이 있었다.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가 당연직 지도부인데 그분들 같은 경우엔 4월에 경선이 치러진다"면서 "그러니까 지켜봐야 되고 내일 최고위에서도 후속 인선이 있을 것 같다. 거기서 보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 회의를 통해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을 임명하는 인선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근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을 반대한다는 발언으로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자신의 언행에 대해 논란이 있고 또 당이나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대선후보 때 헌법이 개정될 경우 전문에 5.18을 넣겠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운동 관련한 모든 걸 다 넣어서 정신을 기리고 발전시켜 나가겠단 의지를 말씀하셨다"라며 "그렇다면 그것을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여해 "(5.18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고 저도 반대"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전 목사가 '호남에 립서비스 하려고 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자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답해 논란을 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김 최고위원은 전날(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라며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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