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인플레가 경제에 가장 나빠…연준, 금리 또 올릴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3.03.15 08:20
뉴욕 월가 표지판/로이터=뉴스1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취약한 기업 리더십과 고집스러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CNBC '클로징 벨'을 통해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으며 오늘날 미국 경제는 절대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미국은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한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을 닫고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실리콘밸리 은행(SVB)도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경영진의 리더십 문제가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칸은 오랫동안 행동주의 투자자로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점을 공격해 경영 정책의 변화를 강요하여 수익을 창출해 왔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기업의 의심스러운 지배구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아이칸은 "(미국 기업의) 리더십은 평범한 것보다 더 나쁘다"며 "그것이 우리가 성공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오늘 회사에 들어가서 발견하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나쁜 리더십과 함께 미국 경제의 또 다른 주요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가운데 최악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금리 인상을 계속 진행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빠져 나오기가 매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4%, 전년비 6.0%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인플레이션이라면 최근의 은행권 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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