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지난 1월 C40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운영위원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운영위원이자 C40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두 시장은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행정인력 근무 체계에 대한 관심사를 공통적으로 내놨다. 칸 시장에 따르면 런던시는 평일 5일 근무 중 3일만(화·수·목요일)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다. 월·금요일은 주로 재택근무를 한다. 5일 근무를 의무화하지 않는 것에 대해 칸 시장은 "고용시장이 굉장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의무화를 시키면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떠날까 하는 우려 때문에 그렇게 시키지는 못한다"고 설했다.
반면 서울시 직원들은 거의 99%가 출근한다. 오 시장은 "런던시청에 상주하는 근무인력이 많아 보이지 않다"며 "서울에 비해 훨씬 더 재택근무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상 깊게 근무형태의 변화를 충격적인 느낌으로 지켜봤다"며 "근본부터 새로 검토를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런던도 스마트도시로 변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인터넷 속도 한계로 인터넷을 통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아직은 행정서비스 측면에서 메타버스가 아주 실용적으로 이용되거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본격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의 고도화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두 시장은 동감했다. 오 시장은 "탄소 배출 감축 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한 기간 내 그렇게 목표한 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2005년 대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칸 시장도 " 런던의 좀 큰 문제가 건물들이 대부분 오래된 것"이라면서 "건물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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