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아티스트 배드보스가 '도산 안창호와 6만개의 별'이라는 작품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기증했다. 오늘(14일) 오후에 열린 기증식은 도산 안창호 등 일제 강점기와 군사정권을 거쳐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6만여명의 수감자들의 넋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로 치러졌다.
역사관측은 "서대문형무소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해방 이후 독재정권, 군사정권 등 우리 민족의 뼈아픈 기억을 상징하는 역사적 현장"이라며 "서대문구에서 그 역사적 의미를 교훈삼고 현장을 보존하고자 1998년 11월 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관에 따르면 작품 기증자 배드보스(본명 조재윤)는 팝아트계에서 떠오르는 작가로 한국의 앤디 워홀로 불린다. 앤디 워홀의 '30개의 켐벨수프'를 오마주한 '30개의 리챔', 팝아트 '달마' 등의 작품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일본 미술원 주최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 은상,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장상 등을 수상했고 해외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배드보스는 지난해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작품 '안중근'을 기증했고 오산시, 서강대학교, 동국대학교, 조계사, 봉은사 등에도 장소와 기관의 성격에 맞는 자신의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역사관에 기증된 '도산 안창호와 6만개의 별'은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와 일제강점기에 수감되었던 6만명의 사람들을 별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명품인 루이비통 옷을 입은 도산 안창호의 모습을 표현해 역사적 인물을 현대인들에게 더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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