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 '뇌졸중 진단 보조 AI SW', 식약처 3등급 허가 획득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 2023.03.14 16:44
의료용 인공지능(AI) 기업 휴런(대표 신동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뇌졸중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Heuron ELVO'에 대한 3등급 제조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Heuron ELVO'는 비조영 CT만으로 응급 뇌 대혈관 폐색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이다. 환자의 뇌 CT 영상을 자동 분석, 대혈관 폐색 의심 환자를 분류하고 발생 부위를 예측한다. 우선 판독을 위한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휴런은 이번 'Heuron ELVO'에 앞서 뇌내출혈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Heuron ICH'와 뇌경색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Heuron ASPECTS'의 3등급 허가도 받은 바 있다.

'Heuron ICH'는 비조영 CT 영상에서 뇌내출혈(Intracranial hemorrhage) 발생 여부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솔루션이다. 'Heuron ASPECTS'는 비조영 CT 영상에서 뇌경색에 따른 허혈성 병변 정도를 점수화한 'Alberta Stroke Program Early CT Score'(ASPECTS)의 자동화 AI 솔루션이다.

휴런 측은 이번에 'Heuron ELVO'까지 허가를 획득하면서 비조영 CT(컴퓨터단층촬영)만으로도 뇌졸중 및 뇌출혈 진단 보조가 가능한 AI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고 했다.


휴런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진료에서 AI 솔루션 활용은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 연구에서도 진단 시간 감소 및 환자 예후 향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연구에서 응급실 내원 후 치료 가능한 병원에 전원될 때까지 응급실 체류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 감소로 환자 예후가 3배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에 휴런의 비조영 CT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 3종이 모두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뇌졸중 환자들의 진단 시간 단축을 통한 예후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휴런은 현재 국내 주요 상급 종합 병원들과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병원 응급실, 영상의학과, 검진센터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이번 'Heuron ELVO'의 식약처 3등급 허가로 비조영 CT 기반의 뇌졸중 AI 파이프라인이 완성됐다"며 "올 하반기 3가지 기능의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토털 솔루션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영 CT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확장 등 뇌졸중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시간 단축'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 '의료비 절감' 등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예후를 높이는 효율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제공=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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