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깊은 반도체 적자의 골짜기…1분기 부진 예상-유진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03.14 07:59

유진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14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6% 줄은 65조5000억원, 영업이익 같은 기간 94% 감소한 8000원에 그쳐 시장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MX/NW 부문 매출액은 3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는 빗그로스 부진,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는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해 당분간 계속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반도체 재고가 너무 과도한 수준인데다 MX 부문도 2분기부터는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실적의 회복을 위해서는 공포스러운 깊은 적자의 골짜기를 건너야만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으로 전년 보다 7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주가는 P/B(주가순자산비율) 1.2배 수준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아직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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