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월, 7월 FOMC와 관련해선 0.25%p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최종금리는 5.25~5.5%가 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다.
미국 규제 당국은 12일 연쇄 뱅크런에 대비해 은행권에 긴급 유동성을 제공하고 SVB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하는 등 금융 시스템의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금리 동결 전망을 고수했다. 실제로 SVB 붕괴 여파에 또 다른 미국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되고 실리콘밸리 인근의 다른 중소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역시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는 등 불안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패밀리오피스인 페퍼인터내셔널의 캐롤 페퍼 역시 12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최대 책무는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이번 사태가 연준이 잠시 쉬어갈 명분이 되길 기대한다"며 금리 동결을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이달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 투자노트에서 "우리는 0.25%p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며 "0.5%p 인상은 은행권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줄이거나 금리 동결에 나설 경우 은행 시스템의 문제를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변수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14일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일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2월 CPI 상승률은 다우존스 조사에서 전년 대비 6.1%, 블룸버그 조사에서 6.0%로 전망됐다. 1월 6.4%에서 낮아지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5.4%로 전월 5.5%에 비해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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