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래기? "새 항공사 띄우는 사우디, 보잉 46조어치 산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3.13 08:19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2번째 국영항공사 출범과 함께 미국 보잉으로부터 350억달러(약 46조원)어치 항공기를 주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새 국영 항공사인 리야드에어(Riyadh Air)의 출범 계획을 알렸다. 사우디는 다른 국영 항공사로 제다에 거점을 둔 '사우디아'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는 새 항공사 출범을 통해 비즈니스 여행객과 관광객 이송을 위해 다른 중동 항공사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석유 수출에 의존하던 경제구조를 다각화하는 미래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두바이나 카타르처럼 중동의 비즈니스 및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 경제구조 전환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 항공사는 사우디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리야드를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자 교통, 무역, 관광의 글로벌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야드에어 출범에 따라 사우디국부펀드는 보잉과 대규모 계약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된다. 100대 이상 항공기를 주문하는 것으로 WSJ 소식통은 계약 규모가 3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는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주문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낙점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사우디가 최근 중국 중재로 이란과 관계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미국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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