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이브 전격 합의... 두 달 새 2배 뛴 에스엠 주가 향방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3.12 15:36

[SM 인수전, 결국 카카오 승리]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12일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했고, 카카오 측은 앞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SM 경영권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경쟁이 막을 내렸다. 사진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로고의 모습. 2023.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에스엠 주가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오는 26일까지 1주당 15만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할 때까지 에스엠 주가는 15만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에스엠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가 이미 사들인 에스엠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따라 하이브 주가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12일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최근 카카오와 논의 끝에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에스엠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인수 절차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14만7800원으로 시가총액은 3조 5192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종가 최저수준인 7만3400원(1월 17일)과 비교해 약 두달여만에 2배가 됐다.


공개매수 이후 에스엠 주가 조정받을 것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였던 치열한 인수전 경쟁이 12일 막을 내렸다. 하이브는 이날 SM에 대한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했고, 카카오 측은 앞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SM 경영권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SM 본사의 모습. 2023.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이브 에스엠 인수 중단 선언으로 그간 과열됐던 에스엠 주가는 오는 26일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주식 35%(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카카오가 15만원 공개매수로 마무리하는 그림이다 보니 공개매수가 끝나는 26일까지는 15만원 선에서 크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더 이상 참전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가가 15만원 위로 슈팅할 가능성은 없어졌고 14만원을 깨고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15만원과 많이 괴리되면 차익거래가 발생할 수 있어 지난 10일 종가 수준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공개매수가 끝나는 26일부터는 에스엠 주가는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공개매수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5만원이라는 공개매수 자체가 PER(주가수익비율) 40배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하이브 말고는 기존 엔터사가 40배를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건 힘들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일단 추가 공개 매수가 없는 걸로 합의가 이뤄졌으니 앞으로의 추가 주가 상승 기대감은 상당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가가 이전가격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상승기대감보다 조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브, 에스엠 지분 처분할까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모습.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향후 하이브 주가 향방도 관심사다. 아직 하이브가 지난달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 14.8% 등 총 지분 15.78%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을 카카오 공개매수 등을 통해 처분하거나 일단 하이브가 에스엠 주요 주주로 남는 상황 등을 가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황상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함으로써 주당 3만원의 차익을 보고 나오는 게 매끄러운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약 1000억원의 차익을 얻고 추가 자금 유출 우려가 없다"며 "올 1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하이브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하이브가 보유 중인 에스엠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주요 2대 주주로 남게 되더라도 하이브 입장에선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에스엠 결합으로 하이브와 동급의 거대한 엔터사가 생기게 되는데, (하이브가) 에스엠 2대 주주로 남을 경우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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