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챗GPT 활용한 투자' 주의점

머니투데이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2023.03.13 02:02
안수현 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챗GPT(ChatGPT)라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챗봇(Chatbot)이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산을 운용했고 시장예측과 위험관리 차원에서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들에 이들의 활용은 매우 익숙하다. 금융회사들도 이미 자동화와 챗봇,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등 업무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그러나 곧 인공지능, 챗GPT와 같은 초지능형 챗봇이 온라인 거래플랫폼과 통합돼 일상에서 개인투자자도 쉽게 투자전략을 분석하고 투자조언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보수를 지급하고 개인투자자도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다.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정보제공형, 상품추천형, 투자자문형 등 다양한데 이중 테스트베드센터의 심사를 받고 업으로 규제받는 것은 투자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에 국한된다.

2021년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투자자문·일임업자 로보어드바이저간에도 자산관리 성과의 격차가 명확히 존재한다. 갈수록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상승하고 소수점 매매제도도 도입된 현재 개인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보다 효율·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지능형 챗봇은 일반투자자에게 어떤 기회와 변화를 야기할 것인가. 현재 챗GPT는 AI언어모델로 특정 개인이나 회사를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유용한 투자조언 소스를 추천받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서비스 출시 중인 투자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중 가장 명성이 있고 신뢰할 만한 곳이 어딘지, 이들의 자산관리 철학과 운용성과를 분석해달라고 지시할 수 있다. 비록 언어모델이라 특정 회사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코멘트가 나오지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일반적인 특징과 정보를 제공받는 것만으로 매우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처럼 로보어드바이저와 초지능형 챗봇의 등장으로 일반투자자들은 투자전략과 투자조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명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추천받고 이들의 자산관리 철학과 운용성과를 분석하고 선택하는 것이 더이상 어렵지 않게 된 것이다. 챗GPT가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들의 일반적인 투자정보와 특징을 참고해 자신에게 유리한 서비스를 선정할 수 있다.

다만 챗GPT의 이용 용이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보신뢰성의 한계,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남용, 신뢰할 수 있는 기술수준인지, 거짓정보와 편향성, 이용비용 등 많은 위험과 한계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학습데이터에는 없음에도 신뢰할 만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텍스트 딥페이크'해 가짜기사나 분석보고서가 만들어지는 등 사이버범죄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며 투자자의 금융·기술이해도 역량을 높여 로보어드바이저와 초지능형 챗봇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투자자교육도 매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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