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엔 영문 공시, 국내엔 외국 리서치 번역…투자정보 활성화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3.12 08:00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투자 규모가 활성화하면서 국내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정보를 적극 알리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국문공시 영문 번역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란 코스닥 기업들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신설한 제도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 51개사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로 지정됐다.

글로벌 세그먼트에 속한 기업이 국문공시를 제출하면 전문 번역업체가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해당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이 번역물을 활용해 영문공시를 제출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거래소가 전액 지원한다.

영문공시 실시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한층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성장성이 높은 기술 기업들이 많지만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정보가 제한돼 있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다. 호재가 잘 반영되지 않거나 악재에 대한 해명 공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세그먼트 소속 기업들이 영문공시를 실시하게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보다 편하고 빠르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 활성화는 코스닥 시장 전체로 온기가 퍼질 수 있다. 글로벌 세그먼트 소속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86조90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23.4%를 차지한다.

글로벌 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 정보를 알리는 서비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주식 투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고객들에게 나스닥토탈뷰, 미국주식 모닝스타 국문번역리서치, 미국주식 공매도 현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투자정보 제공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투자정보를 알리는 노력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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