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방송되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9회는 삿포로로 떠난 개그우먼 김지선 가족의 좌충우돌 오타루 두 번째 여행기가 그려진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 녹화 당시 김지선의 셋째 아들 성훈이 오타루 운하로 가는 길목, 사카이마치도리에 들어서자 "길거리를 걷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둘째 정훈과 막내 혜선도 걷기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김지선은 추운 날씨 탓에 연세 많으신 친정 부모님을 걱정해 안된다고 반대했고, 셋째 성훈은 "그럼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 아빠랑 계시고 우리는 따로 가겠다"고 말해 김지선의 속을 타들어 가게 했다. 결국 삼남매의 합동 공격에 김지선, 김현민은 두 손 두 발을 들고 "혜선이 잘 챙겨"라는 당부와 함께 삼남매만의 시간을 허락했다.
그러나 삼남매의 한가로운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타루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던 두 오빠는 뒤늦게 막내 혜선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은 것. 뒤늦게 막내 혜선을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서도 혜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시각 혜선은 홀로 여유롭게 오타루 구경에 한창이었다. 혜선은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라며 들뜬 모습으로 아무도 못 말리는 중2의 무서움을 드러냈다.
급기야 혜선은 두 오빠가 마음 졸이는 것도 모른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두 사람을 마주했다. 숨바꼭질하듯이 몸을 낮춰 조심스레 자리를 뜨는 혜선의 주도면밀한 모습에 부모님은 물론 3MC까지 깜짝 놀랐다. 스튜디오 내에서 VCR을 시청하던 김지선, 김현민 부부는 끓어오르는 마음의 분노를 겨우 가라앉히며 웃픔을 유발했다.
'걸환장' 9회는 오는 12일 9시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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