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미 해군과 복수의 안보 소식통들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최영함은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미 해군 7함대 소속 라파엘 페랄타가 지난달 27일 5년 만에 제주 기지에 입항한 뒤 3일 출항한 것을 계기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그간 라파엘 페랄타함의 제주 기지 입항 소식은 알려져 왔지만 연합훈련 실시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 소식통은 "군수 적재 차 라파엘 페랄타함이 입항한 뒤 한미 간 협의를 거쳐 라파엘 페랄타가 출항할 때 최영함이 함께 기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했다.
당시 훈련은 오는 13일 본연습이 시작되는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와 같은 대규모 연합훈련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위협을 한미가 의식한 결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파엘 페랄타함이 속한 미 해군 7함대는 미 해군의 최대 전방 배치 작전함대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보존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보 소식통은 해군 최영함과 라파엘 페랄타함이 벌인 훈련에 대해 "라파엘 페랄타함의 입항을 계기로 실시된 훈련으로 FS와 연계된 훈련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영함은 한국 해군 최초로 적 레이더로부터 함정의 탐지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스텔스 기법이 도입된 KDX- Ⅱ 시리즈에 속하는 구축함이다. 기존 광개토대왕함 등 KDX-I의 규모보다 1000톤 늘어난 규모의 함정이다.
최영함은 2006년 울산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후 2008년 취역했으며 2010년 소말리아 해적 피랍 선원 21명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2011년에는 리비아 내전으로 인한 교민 철수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취역한 라파엘 페랄타함은 적의 저고도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 가능한 '이지스 베이스라인9' 전투체계를 갖춘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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