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강화 우려에 2월 장외 채권금리 최대 0.5%p 상승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3.03.10 14:08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 72조…전월 대비 13조↑

2023년 2월말 국고채 금리/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장외 채권금리가 최대 0.53%포인트(p) 상승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97%로 전월 말 대비 0.472%p 상승했다. 5년물은 3.829%로 0.53%p, 10년물은 3.753%로 0.456%p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며 "미국의 예상을 상회한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 등의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초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발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국내 금리가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72조원으로 국채, 회사채, 특수채, 통안증권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58조6000억원)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 순발행이 21조9000억원 늘면서 2633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1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우량등급 중심으로 축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108건, 8조9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5조4650억원) 대비 3조4700억원 불어난 규모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7조7690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150억원) 대비 37조754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534.6%로 전년 동월 183.3% 대비 351.3%p 증가했다.

다만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았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 미매각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은 1.3%로 집계됐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26조4000억원 늘어난 390조1000억원이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19조5000억원이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등 총 3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 증가세는 줄어들며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한 221조4087억원에 그쳤다.

개인은 여전채, 회사채에 대한 선호로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2조800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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