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마지막 회의… 일본은행 "통화정책 동결"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3.10 15:04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AFPBBNews=뉴스1
일본은행이 10일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0%로 유도하되 ±0.5%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한 종전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내달 8일 임기 종료를 앞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구로다 총재가 과거 몇 차례나 시장 예상을 뒤집은 깜짝 결정을 내린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일각선 마지막으로 깜짝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결국 동결을 택했다. 이에 따라 내달 취임할 우에다 가즈오 차기 일본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 시장과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일본 의회는 우에다 교리츠여자대학 경제학 교수를 일본은행의 새로운 총재로 임명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치요시증권의 아타노 노부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우에다 총재 아래 일본은행은 시장 기능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부양책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당장 큰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에다 내정자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일본은행이 실시하는 통화정책은 적절하다"며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6월 정책 수정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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