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강백호…어이없는 '주루사', 태극마크 자격논란 들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3.03.10 14:41
(도쿄(일본)=뉴스1) 김진환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강백호가 7회말 1사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주 측에서 강백호가 세리머니 중 베이스에 발이 떨어졌다고 어필 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24·kt)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난 9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나온 2루 아웃 상황에 대해서다. 강백호가 10일 일본과 경기에 집중해 실수를 만회할지 주목된다.

강백호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대한민국의 1차전 경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한국이 호주 대표팀에 4 대 5로 끌려가던 7회말 원아웃 상황.

강백호는 최정(SSG)의 대타로 나와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뽑아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강백호는 2루 베이스를 밟자마자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했는데, 이때 순간적으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도쿄(일본)=뉴스1) 김진환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강백호가 7회말 1사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주 측에서 강백호가 세리머니 중 베이스에 발이 떨어졌다고 어필 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주 내야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쥔 글러브로 강백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강백호가 호쾌한 2루타로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실수 탓에 분위기를 꺾은 셈이 됐다.

국내외에 아쉽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종범 MBC 해설위원은 "끝까지 공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SBS 해설위원은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매체들도 이 순간을 주목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야구관련 트위터 계정(Fox Sports MLB)에 "놀랍다.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며 해당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10일 오후 2시 48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한국은 첫 경기에서 통한의 실수로 승리를 놓쳤다"며 "강백호의 주루사로 인해 흐름을 잃었다"고 전했다.
(도쿄(일본)=뉴스1) 김진환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황당 아웃을 당했던 대표팀 강백호가 9회초 호주 공격이 끝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론 강백호는 팀의 선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화이팅'을 외쳤을 수 있다. 그러나 단 1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기회를 날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강백호의 주루 아웃 이후 양의지가 안타를 쳤다. 강백호가 2루에 있었다면 득점할 수도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7회 공격이 무산된 후 8회초 호주의 로비 퍼킨스에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패색이 짙어졌다.

특히 강백호는 지난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3·4위 결정전에서 그가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야구선수들이 턱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려 껌을 씹는 것은 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당시 팀이 지고있던 상황이어서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이런 경험이 있는 강백호가 2년만에 또다른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도쿄(일본)=뉴스1) 김진환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6회말 2사 1루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3.3.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누리꾼 사이에는 "자격없다"거나 "귀국시켜라" "어이없다"는 댓글이 주류다. 일부는 10일 한일전을 의식, "오늘 만회해라 정말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일본과 조별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호주에게 일격을 당한 만큼 일본에게 승리하지 않으면 8강 진출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WBC는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해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9일 경기를 마친 후 "앞으로도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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