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파는 '곰 젤리' 들고 왔다가…女배구선수 출국 조치, 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3.10 11:28
대마 젤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26)가 마약류인 대마가 함유된 젤리를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세관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니아 리드는 지난 6일 출입국사무소의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다음 달 5일까지의 출국과 함께 향후 1년간 입국 규제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니아 리드는 2024년 4월5일까지는 다시 한국에 입국할 수 없게 돼 차기 시즌 V리그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연맹은 "지난 9일 연맹 회의실에서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경고 조처를 내렸다"며 "(대마 젤리는) 선수 무지에 따른 반입이고 해당 식품을 국내에선 복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니아 리드는 국내로 최초 입국할 당시인 지난해 9월 27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CBD젤리'라는 이름의 식품을 가지고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해당 식품은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물품이지만 국내에선 불법 물품으로 분류된다.


적발 당시 짧은 조사를 마친 니아 리드는 지난해 10월 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1차 소변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받았다.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조사에서도 최종 음성 통보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30일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출입국사무소는 입국 제한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사진=뉴시스
이후 KOVO는 구단으로부터 결과를 전달받은 뒤 상벌위원회를 소집하고 구단과 선수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니아 리드는 본인의 행동에 사과하며 한국과 미국법이 다르다는 점을 알지 못한 점 등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입장문을 내고 "자체적으로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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