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매사인 소더비가 서울옥션을 인수하기로 결정하자 서울옥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13분 서울옥션은 전 거래일 보다 1550원(7.21%) 오른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및 미술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더비는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의 지분(13.31%)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1.28%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옥션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
소더비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경매업체로 1744년 영국에서 설립됐고 뉴욕증시 상장기업이기도 하다. 1990년대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적 있고, 지난해 10월 다시 한번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서울지사 설립을 검토했다. 서울지사 설립보다는 서울옥션처럼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는 전언이다.
미술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매사 3곳(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중 크리스티와 필립스는 이미 한국 내 사무실이 있다"면서 "아시아 미술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왔고, 아직도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경매업체들도 아시아 거점을 더 공격적으로 넓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현재 조직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더비 인수를 전제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사업구조 재편도 그에 맞춰 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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