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20층·청량리 35층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3.03.10 11:15
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 170-1 일대와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재개발 후보지(2개 단지, 1160세대 규모)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년간 서울시, 자치구,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강북구 수유동 170-1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은 상권과 우이천 등 자연자원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주거단지(20층, 230세대 규모)로 거듭난다.

4가지 계획 원칙을 정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 등이다.

이 일대는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 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대상지 내 기존 상권을 시장상권과 연결하고, 우이천 접근이 편리하도록 막다른 골목 등 안전에 취약했던 가로를 열린 생활가로로 재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지 서측 도봉로97길 저층부에 상가를 배치해 시장, 먹자골목과 연결되는 연도형 상업·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한다. 우이천과 연결되는 남측 한천로144길은 3개층 이상의 필로티로 개방감을 확보해 걷기 편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도시기능 변화와 인근 지역 개발을 고려한 계획을 세웠다. 현재 2종7층 지역인 이 지역은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용적률(기준용적률 170%→190%)과 층수를 적용받고, 인근지역에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고 20층 내외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이 지역 일대는 현재 단독주택 중심의 2종7층 저층주거지다. 주변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당초 저층, 저밀 개발이 예상됐으나, 신속통합기획 추진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도시변화 예측 시뮬레이션을 거쳐본 결과 20층 내외의 스카이라인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더 살기 좋은 주거단지'를 주제로 한다. 교통의 요지이자 대학들이 밀집한 청량리·회기 지역에 위치한 노후주거지다. 높은 개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동안 각종 개발계획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수립 과정에서 대상지 바로 인근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시설(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센터 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단지(35층, 930세대 규모)로서 재개발의 공공적 가치를 담는 한편, 주민의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시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했다.


현재 대상지 대부분이 2종7층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청량리 일대가 광역중심으로서 초고층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일반상업지역 및 간선도로변에 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계획의 공공성과 연계해 3종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시가 세운 4가지 계획 원칙은 △약자와 함께 더불어 사는 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조성 △지형의 단차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중첩경관 구현 등이다.

시는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연접한 노인복지관 이용객(셔틀버스 등)을 위한 진입도로(공용 드롭오프존 포함) 개설 및 시설 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복지시설에서 제기로변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동대문 노인종합복지관과 시립청소년센터는 매일 수백명의 노인에게 무료급식과 청소년 체험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는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환경개선 내용을 담았다.

남측 제기로변에서 청량리역과 광역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이 활발한 지역 특성상, 저층부에 상업시설 등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없는 단지, 활력있는 가로를 조성한다. 대상지는 지역의 중심가로인 제기로와 왕산로가 만나는 떡전교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량리역과 5분거리다.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환승노선이 가깝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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