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의 주요 상권 매출액은 총합 12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위례 신도시는 절반에 불과한 600억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자족 기능과 특성화에 있다고 하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데이터로 상권을 분석하는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위례와 평촌을 비교 분석해서 실패 원인을 짚어봤다.
교수님 상권이라는 게 좀 어떤 걸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요?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위례 신도시에 사는 사람만 갖고는 상권분석이 안 돼요. 밖에 있는 사람이 여기 와서도 소비해야 하죠. 4만 5,000가구,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11만 명쯤 된다고 나와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거기서 한 달에 소비하는 금액이 600억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외부에 사는 사람이 여기 와서 직장생활 하면서 쓰는 돈도 포함이 되어 있겠죠.
위례와 평촌 주거인구는 비슷할 것 같아요. 위례는 주거인구가 42%, 직장인구가 13.4%, 유입인구가 44%. 자, 그러면 이건 또 뭘 의미하는 걸까요?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범계역 상권을 이렇게 똑같이 해보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주거인구 비중이 확 줄어듭니다.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위례는 직장인이 없다는 얘기예요. 직장 수가 적고, 그 직장인을 전부 합쳐봐야 만 명이 안 되는데, 평촌은 같은 영역에서 직장 수가 3,000개나 되고 그러다 보니까 직장인 수가 대략 6만 5,000명 정도로 많다는 거예요.
▶조성준 기자
위례 상권별로 매출액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한번 살펴볼게요.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중심에 있는 중앙 상권이 약 200억 정도 되는 상권입니다. 점포수가 약 600개 정도의 점포가 여기에 있죠. 음식업종이 39%, 정확히 40%죠? 맞죠? 40%쯤 되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표준적인데 문제는 뭐냐? 교육이라는 애가 22%나 차지해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여긴 비중으로 볼 때는 음식점이 많지만 머천다이징 관점으로 보면 학원가입니다.
아니 학원 많고 그러면 돈 많이 버는 거 아니야? 라고 단순하게 생각이 들거든요. 왜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일반적으로는 그 학원들은 대부분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위주로 소비가 일어나는 상권입니다. 그러니까 외부 사람이 거기에 올 확률이 떨어지게 상권이 구성이 되어 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최중심 상권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교육업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여기가 마치 학원가 상권 같은 역할을 지금은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소비가 점심에 많고 평일이 강하고 여성 중심이고, 그 여성들이 또 40대고.
▶조성준 기자
다음은 저희가 남위례역이 붙어 있는 곳이죠. 서일로 카페거리 상권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서일로 카페거리 상권은 여러분이 딱 보시다시피 아까 중앙광장 상권하고 또 다르죠. 조금 조그마한 상가들이 되게 많이 후면에 배치되어 있잖아요. 카페거리 그러면 주로 누가 와야 됩니까?
▶조성준 기자
20대에서 30대 여성분들이 많이 오겠죠.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40대. 거기다 또 여성들도 많이 있죠. 먹자골목, 카페거리 그리고 그런 특성화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잘 안 되는 거죠.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김영갑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