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가 안보인다"...작년 베스트셀러폰 10대 중 8대 '아이폰' 차지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3.03.08 14:41

아이폰13 글로벌 1위...삼성은 2개에 불과
샤오미 등 중국 제품은 순위권에서 탈락

아이폰13. /사진=애플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10개 중 8개가 애플의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한 브랜드 제품이 판매량 '톱10'에서 8개 순위를 차지한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아이폰13이었다. 이어 아이폰13 프로맥스, 아이폰14 프로맥스, 갤럭시A13, 아이폰13 프로가 2~5위에 올랐다.

특히 1위에 오른 아이폰13은 2021년 9월 출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매달 판매량 선두를 유지했다. 아이폰13은 작년 아이폰 전체 판매량에서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아이폰13 프로맥스보다 2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3은 중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었다"며 "아이폰14 출시 후 (아이폰13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개발도상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3년 전 출시된 아이폰12가 여전히 순위권에 랭크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애플이 2020년 출시한 첫 5G 모델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가는 수준이자, 전작인 아이폰11의 1억대 돌파 시기보다도 2개월 빨랐다. 이밖에 중저가 모델 아이폰SE 3세대는 일본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삼성은 LTE 중저가폰이 강세였다. 4위와 10위에 각각 오른 갤럭시A13과 갤럭시A03은 모두 LTE 제품이다. 갤럭시A13은 인도와 중남미에서 판매 기여도가 높았다. 이번 순위에서 출고가가 가장 저렴한 갤럭시A03은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이번 순위에서 빠졌다. 2021년 동일 조사에서 샤오미의 레드미9A와 레드미9은 각각 7위, 10위에 오른 바 있다.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량이 분산되고, 미중 갈등 여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이 여전히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물론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0~80%가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에 쏠려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애플처럼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고마진 라인업 판매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중저가 라인업에 치중되다 보니 판매량은 글로벌 1위지만, 매출은 애플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며 "삼성이 올해부터 스마트폰 전략을 프리미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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