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구조견 토리 만났다…"튀르키예 구호대 헌신에 감사"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 2023.03.07 14:36

[the300](상보)"여러분의 연대정신, 한-튀르키예 진정한 친구란 점 일깨워…복구·재건 지원 계속"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건희 여사가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서 구조견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튀르키예(옛 터키) 지진 피해 현장에서 맹활약한 구호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연대정신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란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을 갖고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도 앞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엔 튀르키예 해외긴급구호대, 119구조견과 핸들러를 비롯해 이번 파견을 준비한 부처 관계자와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서 구조견을 안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은 "여진과 추위가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해 온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구호대가 처한 어려운 현장 상황과 부상자 발생 보고를 받고 걱정이 많이 됐는데 여러분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뵙게 돼서 매우 다행스럽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해운업 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3, 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지원 사업이 양국이 진정한 형제 국가임을 보여주는 우정의 상징이 되고 튀르키예 국민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앞서 지진 피해자와 지난 6일 밤 전북 김제에서 주택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지에 파견된 구호대원들의 소감 발표도 있었다. 이인우 국군의무사령부 대위는 "지난 열흘간 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줄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저희 대원들이 구조작업에 몰두할 수 있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을 비롯한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영안 중앙119 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센터 팀장은 "정부가 신속한 해외 파견 결정으로 골든타임 내에 튀르키예 구조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소중한 8명의 생명을 구조했다"며 "대원들은 평상시에도 인명구조기술을 연마하여 차후 출동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시작 전 참석자들은 전날 전북 김제 주택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관과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서두에 성공일 소방교를 추모하며 "국가는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7일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함에 따라 이번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역대 최단 시간 내 최대 규모(총 142명)의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긴급구호대는 선발대 3명(외교부, 소방청 등)을 비롯해 1진 118명, 2진 21명 등으로 구성됐고 외교부와 소방청, 군 인력, 비정부기구,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의 인원으로 이뤄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직전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도 열었다. 지진 현장에 파견돼 10일 동안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견(티나, 해태, 토백, 토리)을 만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119구조견 토백과 해태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구조견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11마리 키우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물들을 살피는 일정을 지속적으로 소화해왔다.

(서울=뉴스1) =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파견 현장에서 돌아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과 구조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3.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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