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새 먹거리 '퍼블리싱' 1호…개발사 너바나나와 맞손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03.07 10:45

'제타' PC·콘솔 서비스…지분 투자 후 유통하는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김남석 너바나나 대표(왼쪽)와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그룹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처음으로 외부 개발사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지난 1월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퍼블리싱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특히 지분투자를 동반한 퍼블리싱으로 개발사와 크래프톤 모두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사 너바나나와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크래프톤은 너바나나가 개발 중인 게임 '제타(ZETA)'를 PC·콘솔·클라우드 등 전 세계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출시하고 운영을 담당한다. e스포츠 대회와 2차 저작물 관련 사업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월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개발사 지분 투자를 통한 세컨드파티(Second Party) 퍼블리싱 기회를 늘린다고 발표했고, 첫 사례로 너바나나를 택했다.

게임 유통·서비스권만 갖는 '서드파티(Third Party) 퍼블리싱'이 일반적이지만, 크래프톤은 여기에 지분 투자와 협력 강화를 더한 형태의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택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분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크래프톤의 노하우를 중소개발사에 공유해줄 수 있고, 퍼블리싱 우선권도 가질 수 있다"며 "개발사 인수보다 적은 비용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너바나나는 글로벌 서비스 진행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설립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캐릭터 기반 3인칭 전략 PvP(플레이어 간 경쟁) 게임 '제타'를 개발 중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 너바나나와 같은 큰 잠재력을 지닌 개발 스튜디오를 발굴 중"이라며 "너바나나가 제타 개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크래프톤이 가진 글로벌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남석 너바나나 대표는 "너바나나와 크래프톤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제타가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IP(지식재산권)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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