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훈상' 수상자로 코로나19 백신 등 개발자 4명 선정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3.03.07 09:43

고 박만훈 SK바사 부회장, 국내 세포배양 백신 선구자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의 2023년 수상자가 7일 발표됐다.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업계에서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연구자 및 단체를 시상하기 위해 2021년 만들어진 상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박만훈상은 △GSK의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Mariagrazia Pizza)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옥스포드대학(University of Oxford) 앤드류 폴라드(Andrew Pollard) 교수와 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백신의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의미있는 결과를 낸 개인 및 단체를 심사한 결과다.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2주기인 내달 25일 진행된다.

GSK의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Mariagrazia Pizza) 박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옥스포드대학(University of Oxford) 앤드류 폴라드(Andrew Pollard) 교수와 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GSK 백신 수석 과학자이던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GSK 박테리아 백신 수석 연구원이던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는 소아·청소년에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수막구균 B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해 전 세계 어린이 방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노 라푸올리 박사는 백신 개발에 유전 정보를 활용하는 '역백신학' 연구 선구자로 이를 활용해 수막구균 B 백신을 개발했다.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는 수막구균 B 백신 개발에 필요한 백일해 독소를 설계하는 등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옥스포드 대학 소아과 백신 그룹을 이끄는 책임자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옥스포드대 백신학 교수인 사라 길버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에 널리 활용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전 세계인의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는 첫 단계에 크게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은 긴 시간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인류 보건 증진이라는 하나의 뜻을 품고 나아가야하는 과제"라며 "글로벌 보건 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백신의 개발 및 균등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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