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보고서 발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03.06 15:14
/사진제공=삼정KPMG.

삼정KPMG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부상을 조명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부상)에 따르면 공유 오피스 시장은 2017년 약 600억원에서 2022년 7700억원으로 13배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에는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산업별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트워크 형성까지 지원하는 특화 오피스도 등장했다.

삼정KPMG가 조명한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바이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사무실, 실험실 등 인프라를 갖췄다. 소규모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업 부동산 개발 대비 높은 수익성, 장기 임대계약, 안정적인 임대 수요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봤다. 입주한 기업의 대부분은 바이오, 의료장비 등을 설치하는데, 해당 장비의 이전 비용이 높아 대부분 입주자가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다른 시설 대비 공실률이 낮은 편이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의 수요를 이끄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바이오산업의 급격한 성장이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041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2021년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인력은 2017년부터 연평균 5.5%씩 증가해 2021년 5만5617명을 기록했다. 2010년 대비 2020년의 고용 증가율은 61.7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보스턴·케임브리지, 샌프란시스코, 뉴욕·뉴저지, 메릴랜드·버지니아·워싱턴DC, 샌디에이고 등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에 투자하는 기업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인 '알렉산드리아 리얼 에스테이트 에쿼티'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새롭게 뛰어든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개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부동산 리츠 벤타스 등도 꼽을 수 있다.

보고서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투자회사 및 개발업자들은 빠르게 라이프 사이언스 생태계를 구축해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 기업부동산서비스팀 진형석 전무는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는 병원, 대학,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 유관 산업의 집적 경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며 "한국의 투자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리츠 상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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