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쳐줄게" 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또…10년 옥살이 후 근황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3.06 09:52
"나 껴안아 줘", "X 나왔어? 나는 한 50번은 X 거 같아" 등 기독교선복음교회 총재 정명석씨의 음성 녹음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여신도를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나온 정씨는 최근 또 다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는 지난달 13일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같은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인 B(30)씨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정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부르라며 세뇌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 측은 지난달 13일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정씨가 자신이 신과 같은 존재라는 설교와 피해자들과 성적 행위 등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원본이 아니어서 증거 능력이 없으며, 범행이 이뤄진 장소의 현장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재판부는 향후 추가 증인신문 등 공판 절차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정씨의 성폭행 혐의 재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씨는 2009년에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에 만기 출소했다. 출소 직후 또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오른 것이다.

한편 JMS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종교집단으로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정씨 성 추문과 탈퇴자에 대한 테러 행위로 사이비 종교 스캔들을 일으키며 세간에 알려졌다. 피해 신고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정씨는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 추행한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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