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중국이 내세울 성장률 목표치로 '5.0~6.0%' 등이 거론됐다. 공개된 수치는 예상치의 가장 아랫단이다. 올 1월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이 제안한 6%, 골드만삭스 전망치 6.5%보다 1%p 이상 낮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불확실성이 크지만 2023년 중국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블랙스완(예측 범위 밖 변수)이 없다면 올해 GDP 성장률은 5%를 넘길 것이며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6%로 설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목표 달성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5.5% 안팎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고강도 방역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3.0% 성장에 그쳤다.
초과 달성을 위한 설정으로도 풀이된다. '시진핑 3기'를 맞아 '제로 코로나' 봉쇄와 정찰 풍선 등으로 약화된 대내외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다.
재정 적자 예상치로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시했다.지난해 2.8%보다 0.2%p 높여 잡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이후 재정 적자율 목표치를 2.6%, 2.8%, 3.6%로 높이다 2021년 3.2%로 하향 전환해왔다. 올해 적자율을 높인 건 정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 성장률을 높이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3% 안팎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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