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죗값 치렀는데 뭘"…황영웅 품은 그 PD, 10년전 일진 학생도 미화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03.03 15:22
/사진=SBS '송포유'

가수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 하차한 가운데 연출자 서혜진 PD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포유'(Song for You) 등 서 PD가 과거 연출한 전작까지 줄줄이 소환하며, 그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서PD, 10년전 '송포유' 연출…학교폭력 미화 논란도


서혜진 PD. /사진=머니투데이DB

서 PD는 2013년 9월 방송된 3부작 프로그램 '송포유'를 연출했다. '송포유'는 노래를 통해 문제아를 선도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취지의 공익성 방송이었다. 다만 가해자의 폭행 사실만 부각하고, 반성이나 참회는 담지 않아 학교폭력을 미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부 학생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폭행으로 전치 8주인가 상처를 입혔다", "이전 학교에서 퇴학당했는데 그때 애들 땅에 묻고 그랬다"고 밝힌 게 그대로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저를 괴롭혔던 학생이 합창단으로 선발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을 보다가 울었다"며 "그 학생의 괴롭힘 때문에 학교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조차 무서웠다. 그 학생을 다른 이미지로 포장한다는 게 어이없다"고 썼다.




서혜진 "죗값 치른 아이들, 기회줘야"


가수 황영웅/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이에 대해 서혜진 PD는 당시 "인터뷰 취지는 '어떻게 해서 이 학교에 오게 됐나'라는 팩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고 '피해자에게 사과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죗값을 치른 아이들이다.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새롭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PD는 이후 연출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참가자의 과거 논란에 대해 줄곧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다.

2021년 '미스트롯2'에 나왔다가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진달래는 퇴출이 아닌 자진 하차로 방송을 떠났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도 상해 전과가 확인됐지만 무편집 방송을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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