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생 오로라' 보시라"…항로까지 바꾼 조종사의 선물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3.02 18:38

모든 비행기 탑승객에게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하늘에서 여객기를 360도로 선회한 조종사의 친절한 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은 승객들에게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경로를 바꾼 조종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비행기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기 조종사는 승객들에게 '인생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비행기 경로를 우회했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졌지만, 승객들은 "10분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면서 행복해했다.

특히 승객 그로브스(Groves)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로라 사진을 공유하면서 "모든 승객이 오로라를 볼 수 있도록 비행 중간에 360도 비행을 한 조종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로브스는 약혼녀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로브스는 "며칠 차에서 숙식하며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보지 못했다. 하늘에서 오로라를 만끽하며 이 아주 특별한 여행의 끝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이지젯 측은 "우리는 항상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별한 광경을 승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 지난 28일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파일럿은 승객들에게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경로를 변경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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