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인간미 장착하고 변호사 개업한 조승우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3.03.02 15:49
/사진=JTBC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가 보여준 황시목 캐릭터의 임팩트는 대단했다. 감정이 없는 브레인 검사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내부자들'의 우장훈 역시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두 차례 검사 역할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조승우가 이번에는 변호사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에는 인간미를 한껏 장착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조승우가 맡은 신성한은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살다가 '그 일'을 알게 된 후 돌연 사법고시를 준비한 인물이다. 변호사가 된 신성한은 이혼 소송에 두각을 나타내며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다.


신성한은 법조계에 몸을 담았다는 사실 외에는 황시목·우장훈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다. 특히 신성한은 다른 두 인물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줄도 알고 따뜻한 인간미도 가지고 있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조승우는 "감정을 음악으로 쏟아낸다는 설정은 작가님께 부탁을 드렸다. 황시목이 사건을 맡았을 때 접근하는 방식이나 그런 것들과는 다르게 전직 피아니스트, 음대 교수였던 사람이기 때문에 소송이나 케이스를 맡았을 때 음악을 연주하고 악보를 해석하듯이 접근하는 건 어떨까요 라고 제시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성한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내면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인간미가 있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다. 이혼 케이스들을 맡을 때도 항상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존중할 줄 아는 인간미 있는 매력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캐릭터는 작품 전체의 메시지를 관통하기도 한다. 조승우는 "얼마 전에 작가님께 문자로 '저희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요'라고 여쭤봤다. 작가님이 '보통 신성한이라는 수식어는 결혼 앞에 붙는데 우리는 이혼 앞에 붙는 아이러니함이 있다. 신성한은 이러한 것들을 인간적이고 누가 덜 상처받아야만 하는가에 집중하면서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해주셨다. 이 부분이 많이 와 닿았다"고 전했다.



이재훈 감독 역시 "'타짜', '비밀의 숲' 같은 캐릭터를 봤지만 그걸 참고하지는 않았다. 신성한이 가진 냉철함과 따뜻함을 같이 갈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조승우가 신성한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특히 촬영을 하면서 신성한이라는 캐릭터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JTBC


또한 '신성한, 이혼'에는 기존의 법정물과 달리 세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도 담겨져있다. 신성한은 불혹이 넘은 나이지만 중학교 친구 장형근(김성균), 조정식(정문성)과 여전히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죽마고우 세 사람의 진한 우정과 평범한 일상, 각자의 사연은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의 연기와 만나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조승우는 김성균·정문성과의 호흡에 대해 "모든 장면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 감독님도 솔직히 즐기셨던 것 같다. 저희 셋이 모이는 짧은 신을 찍을 때 컷을 언제 해야 할지 모르고 가만히 보고 계시더라. 솔직히 30초 분량의 대사만 주어져도 컷하지 않으면 30분이라도 즉흥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성한, 이혼'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재훈 감독은 "원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작품을 연출하게 되어 뜻깊다"며 "'신성한, 이혼'의 댓글에는 유독 생생한 댓글이 많았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그만큼 적나라하고 힘 있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는 저희만의 그림체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승우 역시 "원작 팬 여러분께 신성한 캐릭터가 변경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한가지 자신 있는 건 작품이 끝날 때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끝까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간미를 장착하고 이혼 전문 변호사로 돌아온 조승우의 모습은 3월 4일 오후 10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