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인정받은 한국형 원전 APR1000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3.03.02 15:55
APR1000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형 원전(원자력발전) APR1000이 유럽으로부터 설계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APR1000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APR1000은 EUR(유럽사업자요건,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을 요구하는 원전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1991년 창설된 유럽사업자협회는 유럽 12개 나라,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해 회원국이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원전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체코와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시장에서 입찰요건으로 최신 EUR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산업계와 함께 2019년 11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으다. EUR이 요구하는 20개 분야, 요건 5000여개에 따른 문서제출, 질의응답을 통해 EUR 인증 심사 가운데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본심사 수검을 완수했다. 한수원은 2017년 유럽형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해서도 EUR 인증을 받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 기간에 EUR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가시적인 원전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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