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간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고위 경찰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오전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A 경무관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증거인멸 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 A 경무관의 서울경찰청 사무실,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A 경무관은 지난해 상반기 강원경찰청에 근무했다. 이때 대우산업개발 고위 임원진으로부터 회사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약속한 돈 중 1억원은 수차례에 걸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의혹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월 회사 관계자들을 배임·횡령·탈세 등 혐의로 고발해 수사가 시작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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