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해 순익 836억…전년의 4배로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3.03.02 10:30
케이뱅크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배로 늘었다. 수신·여신 경쟁력을 높여 자산을 키웠고,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총 8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 연간 순익(225억원)과 비교해 272% 증가한 규모다.

자산을 늘려 수익 기반을 안정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1.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14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핵심 수익원인 대출 자산은 금리 경쟁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확충에 따라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했다. 현재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또 지난해 기업대출과 담보대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사장님 신용대출'을 출시했고, 10월에는 '아파트담보대출'을 통해 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대환이나 생활안정자금 명목의 신규만 가능했다.

수신의 경우 파킹통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플러스박스' 금리는 전년 말 1.3%에서 현재 2.7%다. 이에 더해 새 상품들도 선보였다. 금리 상승기 단기예금 수요를 고려해 만기 100일 예금을 출시했었다.


고객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은 849만명으로, 전년 대비 132만명 늘었다.

자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극대화됐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3852억원으로 전년 말(1980억원) 대비 94.5%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51%로 전년 말(1.56%) 대비 0.95%포인트(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30억원으로,전년 말(196억원) 대비 84.7% 감소했다. 가상자산 침체로 인해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받는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편 연체율은 0.85%로, 전년 말(0.41%)보다 악화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3. 3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강제로 키스마크 남겼다?…피겨 이해인, 성추행 피해자 문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