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환율 부담…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2.28 16:22

내일의 전략

/사진=뉴스1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함께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다. 환율은 다시 소폭 하락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순매수세를 보이는 듯했던 외국인은 매도폭을 키웠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1포인트(0.42%) 오른 2412.85로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2431.67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하자 상승세는 잦아들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322.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강한 순매수세로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로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888억원 순매도 했다(오후 4시15분 집계 기준). 매크로(거시 경제) 부담으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하지 않고 1300원대 초반 수준서 지속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도 14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4082억원 순매수 했다.

시장에서는 지루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융 시장을 흔드는 악재들이 새로운 이슈라기보다 이미 시장에 익숙한 요소들인 만큼, 과도하게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고, 달러 강세 등 투자에 부담스러운 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표들을 살피며 매크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새벽에는 특히 미국 ISM제조업지수에 주목한다"며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 지수는 1월 47.4에서 48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물가, 고용 등의 지표 반등이 ISM제조업지수 반등을 이끌고, 신규주문지수가 부진하다면 제조업 경기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호재만을 반영해 왔던 증시가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해석이 어떻게 달라질 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테슬라발 호재에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임박에 따라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엘앤에프와 테슬라가 3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5%, LG화학은 3.50%, 삼성SDI는 2.65%, 포스코케미칼은 0.45% 상승 마감했다.

통신업이 1.27% 상승했는데 LG유플러스가 2.59%, SK텔레콤은 0.44% 상승 마감했다. KT도 1.67% 올라 6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 업종도 1.59% 올랐는데 NH투자증권이 3.94%, 메리츠증권이 2.63%, 미래에셋증권이 2.88%, 삼성증권이 2.29% 상승했다.

건설업은 1.37%, 의료정밀은 1.11% 내렸다. 삼성전자가 0.17%, 현대차가 1.73%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67%, 기아는 0.92%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0포인트(1.45%) 오른 791.6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624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522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2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종이목재가 5.12%, IT부품이 4.05% 상승했고 정보기기는 0.68%, 운송은 0.11%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의 계약 체결 소식에 8.94% 상승했고 에스엠은 6.07%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0.30%, HLB는 0.15% 내렸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4. 4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
  5. 5 "어머니 아프다" 돈 빌려 도박한 이진호…실제 모친은 '암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