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나온 14억 인구… 中 도로 "코로나 전보다 더 붐벼"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3.02.28 16:09
중국 선전의 기차역/사진=블룸버그
"(베이징) 서우두 공항까지 평소에 30~40분이면 되는데 가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어!"

최근 출장가는 회사원이 폭증하면서 항공기 출발시간에 겨우 맞춰 공항에 도착하거나 공항에서 택시를 두 시간 넘게 기다리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지난 12월 7일 중국 정부가 3년 간 유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자 사람들의 이동이 급증하며 중국 도로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더 붐비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면서 유동 인구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돼 소비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소비를 나타내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약 44조 위안(약 8140조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으며 1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9%를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가 폐지된 12월에는 -1.8%로 감소폭이 줄었다.

가장 위에 있는 빨간 선이 2023년 혼잡도/사진=차이신 홈페이지 캡쳐
중국 도로 혼잡도 지수는 시민이 외출할 경우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교통 체증이 없을 경우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한 수치다. 수치가 클수록 도로 혼잡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100대 도시의 도로 혼잡도 지수를 보면, 빨간색 선(2023년 혼잡도)이 파란색 선(2019년), 보라색 선(2020~2022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춘제(春節) 연휴(1월 21~27일)가 1월말에 위치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갔던 귀성 인원이 조기에 도시로 복귀하며 유동인구가 예년보다 빨리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 3년간 중국은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으로 도시봉쇄가 진행되면 대중교통 승객 등 유동인구가 급감했다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유동인구가 늘어 도로 혼잡도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 중국은 춘제 연휴와 매년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 중 귀성하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이 급증해 도시의 도로 혼잡도가 급감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한편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의 일일 지하철 이용객수는 지난 24일 1206만명을 넘어서며 평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2019년 상하이 일일 지하철 평균 이용객수는 1062만명을 기록했으며 평일 평균 이용객수는 약 1200만명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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