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7일) 오랜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됐고 재외동포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도 신설됐다"면서도 "민주당 부동의로 여가부를 건설적으로 해체해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통과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제대로 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여가부 역할을 부작용 없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정부개편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성평등이 반드시 (이름에) 들어가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고 국가기관들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바란다"며 "곧 우주항공청에 관한 법안이 발의돼 관련 (우주항공청 신설을) 논의할 때 여가부의 건설적 해체에 대해서도 좋은 결론에 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여가부 폐지에 국민 여러분이 많은 지지를 보낸 것은 여가부가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매년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불필요한 곳에 쓰고 있단 불신 때문이었다"며 "여가부는 국민들의 이러한 우려와 불신을 깊이 새기고 제대로 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기존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재석 272표 중 찬성 266표, 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부 조직개편 쟁점사안이었던 여가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은 야당의 반대로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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