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진 교체로 불안한 투자 환경…아직 살 때 아니다"-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2.28 07:53
하나증권이 28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상반기에는불확실성 증가로 비중을 줄일 것을 추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비중 축소 의견에 대해 "필자 예상대로 경영진이 교체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 위주 경영 정책·배당 및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신임 CEO 성향 및 경영 비전이 투자가들에게 인지되기 전까진 혼란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최소한 4~5월까진 불안한 투자 환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하락 폭 심화에도 매수를 한 템포 늦출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경영진 성향에 따라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며 "무리한 신사업 육성 정책이 수익성 저하를 가져온 경우, 기존 사업의 매출 증대 정책이 수익성 향상을 가져온 사례도 있었고 빚내서 배당을 준 경우가 있는 반면 업계 평균을 하회할 정도로 배당 지급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력 운용과 자회사 매각 및 M&A(인수합병) 정책 역시 경영진에 따라 크게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큰 변동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실적 악화, 배당 정책 변동으로 인한 주가 등락이 대표적"이라며 "공포감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KT 주가 급락으로 매수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결론적으로 아직은 매수에 가담할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익 및 배당 지표로 볼 때 그렇다"며 "기저를 감안할 때 1분기 영업이익이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할 수 있으며 빅베스 가능성을 열어두면 2023년 영업이익 증가 폭이 3사 중 가장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이 특히 큰 문제인데 현재의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향후 유지된다고 해도 올해 추정 실적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이 6.7%로 3사 중 가장 낮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가장 큰 회사인데 배당 수익률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이어 "SKT 7.4%, LGU+가 7.0%라는 것을 감안 시 KT 주가 락바텀은 기대배당수익률 8% 선인 2만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7% 선인 2만8000원에서 지지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SKT 기대 배당수익률보다 높아져야 안심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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