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비중 축소 의견에 대해 "필자 예상대로 경영진이 교체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 위주 경영 정책·배당 및 주주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신임 CEO 성향 및 경영 비전이 투자가들에게 인지되기 전까진 혼란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최소한 4~5월까진 불안한 투자 환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하락 폭 심화에도 매수를 한 템포 늦출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경영진 성향에 따라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며 "무리한 신사업 육성 정책이 수익성 저하를 가져온 경우, 기존 사업의 매출 증대 정책이 수익성 향상을 가져온 사례도 있었고 빚내서 배당을 준 경우가 있는 반면 업계 평균을 하회할 정도로 배당 지급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력 운용과 자회사 매각 및 M&A(인수합병) 정책 역시 경영진에 따라 크게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큰 변동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실적 악화, 배당 정책 변동으로 인한 주가 등락이 대표적"이라며 "공포감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KT 주가 급락으로 매수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결론적으로 아직은 매수에 가담할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익 및 배당 지표로 볼 때 그렇다"며 "기저를 감안할 때 1분기 영업이익이 3사 중 유일하게 감소할 수 있으며 빅베스 가능성을 열어두면 2023년 영업이익 증가 폭이 3사 중 가장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이 특히 큰 문제인데 현재의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향후 유지된다고 해도 올해 추정 실적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이 6.7%로 3사 중 가장 낮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가장 큰 회사인데 배당 수익률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이어 "SKT 7.4%, LGU+가 7.0%라는 것을 감안 시 KT 주가 락바텀은 기대배당수익률 8% 선인 2만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7% 선인 2만8000원에서 지지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SKT 기대 배당수익률보다 높아져야 안심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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