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 및 특수관계인(24.14%) △국민연금공단(6.05%) △막시모(MAXIMO) PTE(5.93%)다.
막시모는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의 자회사로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당시 지분 13.3%를 취득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및 추가 투자유치 과정에서 막시모 지분율은 점차 줄었으나 '중국자본' 꼬리표는 여전히 카카오를 따라다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텐센트와 앤트그룹 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실제 카카오는 국내 투자자 비중이 73.9%로 압도적이다. 외국인 보유비중도 26.11%, 국내기관(6.97%)과 개인·기타법인(40.82%) 합산 비중의 절반 수준이다. 외국인 국적별로는 싱가포르가 7.3%, 북미가 7.2%, 기타 외국인이 11.6%이다. 업계에선 하이브와 SM 쟁탈전을 벌이는 카카오가 중국자본이 아닌 '국민주'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주주구성을 공개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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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시 카카오에 우선권…주주가치 훼손하나━
다만 '우선권 부여'는 제3자 배정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는 문구라는 반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경우 투자자의 지분희석을 방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조항"이라며 "예컨대 발행인이 A사가 주요주주인 B의 의사에 반해 경쟁자로부터 제3자 배정 투자 유치를 해 파트너십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M 역시 "(해당 조항은)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라며 "하이브가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관상 신주발행 잔여한도가 0.08%(약 2만주)에 불과해 추가로 신주를 발행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SM은 "신규 제3자 배정방식 투자유치가 계획된 바 없다"라며 "정관 변경 없이 추가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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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중요 권리 넘겨" VS "업계 1위 손잡고 수익성↑"━
그동안 SM은 소속 가수의 음원·음반 유통을 '드림어스컴퍼니'에 맡겨왔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SK스퀘어가 최대주주(발행주식총수 기준·41.78%)다. SM은 지분 13.29%로 3대주주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드림어스컴퍼니와의 계약 종료 후 업계 1위인 카카오엔터로 협력사를 변경하는 것이 정말 문제인지 의문이라는 입장도 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35.6%인 반면 드림어스컴퍼니는 13.3%(3위)에 그친다. SM 역시 "유통은 더 잘 팔아줄 수 있는 유통전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며 "음원유통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엔터와 협력을 더 나은 조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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