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공백기 접어든 美증시…PCE 인플레-채권 금리에 주목[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3.02.24 20:28

편집자주 |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뉴욕 월가

미국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14% 폭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만에 0.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0.7% 상승하며 2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재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2월 경제지표가 공개되기 전 재료 공백기를 지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인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러셀은 시장과 연준(연방준비제도) 모두 오는 3월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2월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보일지 현재로선 아무도 모른다"며 "앞으로 3~4주일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좀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7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3월10일엔 지난 2월 고용지표, 14일엔 2월 소비자 물기지수(CPI)가 공개된다. 3월22일엔 FOMC 결과와 함께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와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오는 3월7일 전 일주일 가량의 재료 공백기에서는 증시가 주요 지지선을 지킬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기술적 애널리스트인 로렌스 G. 맥밀란은 마켓워치 기고문을 통해 S&P500지수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분기점으로 여겨졌던 4100선을 깨고 내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 지지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지수의 1차 지지선이 3900선, 2차 지지선은 3760~3850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저점이었던 3760을 지키지 못한다면 시장에 극히 부정적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에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CPI)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PCE는 연준이 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고 있는 물가지수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올라 지난해 12월의 0.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상승률은 4.9%로 전월(지난해 12월) 5.0%보다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전년비 상승률이 5.0%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관측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비 0.4% 올라 지난해 12월의 0.3%보다 오름폭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비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2월 4.4%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트 자산관리의 창업자인 마이클 J. 크레이머는 마켓워치에 "PCE 물가지수가 예상대로 나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한 걸음 후퇴했다는 의미"라며 "한 달 지표로 연준이 크게 걱정하지는 않겠지만 2월 인플레이션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고심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높았던 지난 1월 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를 감안해 PCE 인플레이션은 전망치 자체가 높게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미시간대학의 2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와 지난 1월 신규 주택판매 건수도 발표된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 수익률 추이도 주목된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증시에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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