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플랫폼' 강화하는 제조사…LG전자, 맞춤형 SW인재 키운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3.02.24 10:00
LG전자와 연세대학교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 맞춤형 인재 양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좌)차호정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장, (우)LG전자 HE연구소장 정재철 전무/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스마트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맞춤형 인재 확보에 나선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마트 TV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이에 걸맞는 플랫폼 구축이 절실해졌다.

LG전자가 지난 21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세대학교는 오는 3월부터 인공지능융합대학 컴퓨터과학과 내에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개설한다.

강의에서는 실제 스마트TV에 적용된 임베디드 플랫폼인 webOS와 리눅스 시스템 등 기반기술,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기술도 소개한다. 학생들은 배운 지식을 실제로 TV 제품의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

웹 기반 최신기술 활용경험과 미디어 관련 오픈 소스 기반의 다양한 경험 외에도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와 형상 관리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 △AI 기술 및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시연 및 제어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수강생들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연세대는 해당과목의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한다. LG전자는 추천 인원들 중 R&D(연구개발)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해 졸업까지 장학 편의를 제공한다.


해당 강의 수강을 신청한 박서정 학생은 "지금까지 배워온 컴퓨터과학의 기본기가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선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여러 개발자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큰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는지 등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시청자들의 TV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LG전자도 맞춤형 TV플랫폼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홈 피트니스, 원격의료 등의 서비스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인식 기능 △주변기기(사운드바, 노트북, 게임 콘솔 등)와의 인터페이스 제공에 힘을 쏟는 추세다. 다양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구축이 필수다.

LG전자도 web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2021년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하며 독자 ACR(자동 콘텐츠 인식)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의 TV브랜드가 webOS를 선택하고 있다. webOS가 지원하는 앱 수도 2022년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섰다.

이경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컴퓨터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론과 실험 환경에서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플랫폼 환경인 webOS 기반의 스마트TV플랫폼과 주변기기 환경에서 AI 서비스나 응용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기회는 미래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web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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