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뉴스1을 통해 구룡마을을 36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공개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재 사고 현장 방문 당시 "정비사업이 빨리 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지적한 데 따라 속도를 낼 수 있는 계획안이 '공공' 개발이기 때문이란 추측도 나왔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수치와 사업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하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구룡마을 개발의 과거와 미래를 짚어봤다.
서울시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비사업 자체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는 점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썰' 이번에만 있던 건 아닙니다. 구룡마을을 둘러싼 개발 비화부터 바로 얼마 전 벌어진 소동까지 부릿지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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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와 침수, 작년에도 몇 번이나…"개발말곤 답 없어" ━
이날 화재로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소실됐습니다. 주민 약 500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화재 진압에만 소방과 경찰 인력 등 918명, 장비 68대가 투입됐죠.
화재 사고가 이번에만 일어난 건 아닙니다. 2014년 11월에는 화마로 주민 1명이 사망했습니다. 작년 3월에도 화재로 주택 11채가 불타고, 마을과 인접한 대모산까지 불이 번지기도 했죠.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은 이렇게 전봇대 하나에 여러 집이 뒤엉켜 전기를 끌어다 씁니다. 대부분 화재가 훤히 드러난 전선으로 인한 누전사고인 이유기도 하죠. 또 배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 집중호우로 마을 절반 수준인 약 560개 가옥이 침수됐습니다. 작년 8월 집중호우 때도 여러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봐 1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죠.
지난달 화재 발생 사흘 뒤 다시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주민의 상당수가 이주한 만큼 재개발도 상당히 진행됐다"며 "사업이 빨리 되는 것이 (재난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수치는 사실이 아니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시행자인 공영개발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 용도지역, 용적률 등 사항은 SH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설명 자료를 내놨습니다. 해명이나 반박이 아닌 '설명'이란 점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비사업은 분명 추진 중이라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인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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