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일 텍사스주에서 앙드레 에르난데스 주니어(13)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도난 차를 운전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스티븐 라모스는 이런 에르난데스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이들 차와 충돌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라모스는 에르난데스를 차에서 내리게 하기 위해 총구를 겨누고 "내가 널 공격하게 만들지 말고 순순히 차에서 내려 손을 보여줘라"고 명령했다.
에르난데스는 차에서 내리는 듯 싶더니 다시 올라탔고 돌발 상황에 라모스는 총을 발포하고 말았다.
에르난데스는 땅에 쓰러져 "총에 맞았다"고 소리쳤고, 라모스는 즉시 경찰차에 있던 의료 키트를 가져와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와 관련해 벡사 지방 검사실은 "미성년자가 사망한 것은 비극이지만 당시 라모스 경관은 에르난데스 나이를 알지 못했으며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사고를 문제 삼지 않았다.
사건 기록에도 "에르난데스가 운전하는 차가 경찰차를 향해 돌진한 것은 큰 위협으로 느껴졌다"는 동료 경찰관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르난데스 가족 측 변호사는 "경찰관이 사람을 죽였다. 그들은 치안에 관심이 없다"며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추가 소송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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