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 "母 루푸스 투병…신약 부작용 지켜봐, 많이 울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23 09:03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어머니의 루푸스 신약 임상시험 부작용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지원이가 출연해 희귀 난치병인 루푸스 투병 중인 어머니 병 간호를 해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원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원이는 무대를 마친 후 "일 끝나고 엄마가 생각났다"며 어머니에 전화를 걸었고, "약은 잘 챙겨 먹었냐"고 살뜰히 챙겼다.

지원이는 루푸스 투병을 이어온 어머니에 대해 "약을 하도 많이 드셔서 항상 부어계신다"고 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지원이는 어머니가 20여 년 간 앓고 있는 '루푸스'에 대해서는 "희귀 질환이다. 자가면역 결핍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원인도 모르고, 원인을 찾을 수도 없이 계속 검사만 받았었다. 검사 받는 도중에도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병원에서는 가조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얘기도 했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그러다 지원이는 루푸스 신약 임상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진행하게 됐다며 "당시엔 약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진행을 했는데 8개월이 8년처럼 느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MC 현영은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테스트가 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

지원이는 "엄마 몸에서 반응하는 부작용들을 지켜보는데, 이건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영은 "임상 시험은 중간에 중단할 수 없지 않냐"며 "서약 당시에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했는데 중간에 힘들어하시는 거 보면 죄책감이 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지원이는 깊이 공감하며 "'내가 괜히 엄마를 더 힘들게 한 건 아닌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병원 뒷쪽에서 소리 내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이성미가 "그때 아버지는 계셨었냐"고 묻자 지원이는 "그때 아버지가 안 계셔서 제가 가장 아닌 가장이었다. 그래서 책임감이 좀 더 많이 생겼다"고 답했다.

이어 "(임상 시험이 성공해) 엄마가 사시면 내가 가수를 할 운명이고, 혹시라도 잘못되시면 해외에 나가서 살려고 했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기적적으로 살아 남으셨다. 지금 생각해도, 지금 엄마를 보고 있어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원이는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한 후 함께 여행, 등산을 같이 하고 있다며 "같이 산에 갔던 날 너무 신기했다. 엄마는 다시는 산에 못 오를 줄 알았다더라. 정상에 올라서는 우셨다"고 회상해 먹먹함을 안겼다.

지원이는 어머니를 향해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라는 노랫말의 '여자의 일생'을 부르다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엄마가 기억할 지 모르겠다. 예전에 엄마가 '이제부터 엄마 인생은 덤이라고, 보너스 인생'이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런 인생에 나랑 함께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해 열심히 할테니 더 많이 건강하고 더 많이 웃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가자. 사랑해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배우 故(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와 할리우드 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루푸스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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