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어택시 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해 FAA(미 연방항공국)으로부터 에어택시 상업 운영 인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웬만해서는 뚫을 수 없다'는 미 국방부에 7500만달러(약 980억원)에 달하는 eVTOL(전동식 수직 이착륙 비행기) 납품 계약을 따내는 등 기술력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글로벌 UAM(도심항공교통) 업계 1위인 조비가 국내 상공을 난다. 국토교통부와 손잡고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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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UAM 사업 협약식'에 현대차 사장 등 46개 기업 사장단 출동━
신재원 사장은 NASA(미 우주항공국) 출신이다. 한때 내부서열 3위까지 오른 인사인 만큼 UAM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국토부는 이들과 함께 오는 8월 전남 고흥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정부 주도 UAM 사업의 첫발이다.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초고층 빌딩숲을 가로지르는 만큼 관제 솔루션 비중이 상당히 높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이런 인프라를 아직 구축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5G(5세대 통신) 기반의 UAM △교통관리체계 △통합운영체계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조비를 필두로 버티칼 에어로스페이스(영국), 오토플라이트(독일), 전트(캐나다) 등 전 세계 UAM 업체가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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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UAM 업체 美 조비도 韓서 시범운행...국토부 "내달 UAM 관련법 추진"━
당시 원희룡 장관은 조비 조벤 비버트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증기 기관이 세상을 바꿨듯 UAM이 우리의 일상을 바꿀 것"이라면서 "우리가 글러벌 UAM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일대에서 시범운영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UAM 기체 및 통신체계 안전성을 확인하고 교통관리 등 한국형 안전기준을 세우기로 했다.
UAM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경우 국토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원책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다음 달 UAM 관련 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참여기업의 역할과 의무를 규정하는 등 실증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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