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비·초기·도약 창업패키지 지원규모 36% 줄었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3.02.22 12:00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예비창업·초기창업·창업도약 등 성장단계별 창업패키지에 1796억원을 투입해 1981개 (예비)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2808억원을 투입해 3010개 기업을 지원한 것보다 금액은 36%, 지원기업 수는 34.2% 줄어들었다.

중기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성장단계별 창업패키지 모집계획을 발표했다. 성장단계별 창업패키지는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창업자에게 1~3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예비창업패키지 △업력 3년 이내를 위한 초기창업패키지 △업력 3년 초과 7년 이내를 위한 창업도약패키지로 나뉜다.

예비창업·초기창업·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지원사업 중 융자를 제외하고 지원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111개사 중 47개사(42.3%)도 예비·초기·도약패키지를 지원받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예산과 지원기업 수 모두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업력 3~7년 기업을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의 경우 예산은 40.2%, 지원기업 수는 34.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최대 지원금액은 예비창업패키지 1억원, 초기창업패키지 1억원, 창업도약패키지 3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중기부는 대신 주관기관에 투자의무를 부여하는 등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예비창업패키지에서는 주관기관별 총 1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초기창업패키지에서는 총 3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마련하도록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주관기관이 최소한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보육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투자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창업도약패키지에서는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사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CES 2023 혁신상 수상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장단계별 창업패키지는 창업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 창업지원사업"이라며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업 대국 실현을 위해 다양한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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