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더탐사' 대표 영장심사 출석...앞에선 지지자-보수단체 몸싸움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김창현 기자 | 2023.02.22 11:36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미행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및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자택을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2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언론사는 취재한 활동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공직자는 의혹을 성실히 해명하고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정정보도하고 민사상 손해배상하는 것으로 민주주의가 작동해왔다"며 "취재기자에 두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사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아직 진상이 규명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대표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중이다.

이날 강 대표의 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보수 성향 단체 등 시민 70여명이 법원 앞에 모였다. 10여명의 시민유튜버들은 핸드폰을 거치대에 설치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강 대표가 소회를 밝히는 도중 지지자들은 강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고 반대자들은 "강진구 구속",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기자회견 도중 지지자와 반대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펜스를 넘어 강 대표를 향해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되는 일도 벌어졌다.


강 대표의 입장 발표 후에도 10여분간 시민들은 자리에 남았다.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고 강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반면 한쪽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자정쯤 결정될 예정이다.

강 대표가 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두번째다.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장관의 한 장관의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를 받았다. 한 장관은 강 대표를 고발했고 경찰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 것이다.

강 대표를 비롯한 더탐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8, 9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한 혐의로도 고발됐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도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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