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 505억달러… 사상 최대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02.22 10:09
/사진=삼정KPMG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핀테크 투자가 사상 최대치인 50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핀테크 투자는 2021년 502억달러에서 2022년 50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태 지역 핀테크 관련 M&A(인수합병) 규모는 2021년 233억달러에서 2022년 339억달러로 45.5% 증가했다. 블록이 호주 최대 선구매·후지불(BNPL, Buy Now Pay Later) 기업 애프터페이를 279억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M&A 규모 성장을 견인했다.

아태 지역의 주요 벤처캐피탈(VC) 투자로는 한국 금융·핀테크 기업 토스 4억5000만달러, 인도네시아 젠딧과 싱가포르 앰버, 볼트테크가 각각 3억달러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6006건 1641억달러로 전년 7321건 2389달러보다 줄었다. 사모펀드(PE) 투자와 VC 투자는 각각 97억달러, 805억달러로 2021년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핀테크 M&A는 739억달러로 2021년 1051억달러보다 3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레그테크(Regtech) 투자는 2021년 118억 달러에서 2022년 186억 달러로 57.6% 급증하며 지난해 주요 관심 분야였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컴플라이언스 의무를 준수하며 비용 절감 등을 모색하면서 레그테크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급결제 분야에서는 531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2021년 300억 달러에서 2022년 231억 달러로 23%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루나 사태와 FTX 파산 영향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2022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M&A 활동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가 안정되기를 기다리면서 거래 규모는 훨씬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의 급속한 변화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의 결합이 활성화되는 추세가 이어져 핀테크 투자에 대한 장기 전망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부대표는 "핀테크 시장 현황과 투자 동향을 봤을 때 향후 핀테크 기업은 B2B 및 B2B2C, 비금융 융합 관점의 임베디드금융, ESG 등 차별적 사업모델 발굴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스케일업과 투자 및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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