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비하→방송 복귀' 샘 오취리…"생각 짧았다" 사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22 07:03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 후 겪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샘 오취리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샘 오취리는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공유하며 이는 흑인 비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가 K팝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썼고,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사실과 함께 성희롱성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자취를 감춘 샘 오취리는 약 2년 6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사과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저를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드려서 죄송하다. 제 실수로 고생하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한국에 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큰 사랑으로 돌려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사람들이 '가나로 돌아가라!'라는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샘 오취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3년 전 고등학생 친구들이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가나에서 유행하던 관짝 춤을 따라했다. 얼굴도 검게 칠했었다. '이걸 올려서 얘기를 해야겠다' 싶어 '흑인 입장에서는 안 좋게 볼 수도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게 크게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들 입장을 생각을 못했다. 얼굴도 가리지 않았고 고등학생들이 일부러 흑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도 아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생각 못했다"고 털어놨다.

샘 오취리는 "그때 사과문을 써서 올렸는데 그게 사람들을 더 화나게 했다"고 했다. 'teakpop'이 K팝을 비하하는 의도인지 몰랐다는 발언 때문이었다.

샘 오취리는 "사과를 하긴 했는데 제대로 사과를 했어야 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을 때 반응이 안 좋아서 '제대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말을 잘못했다가 괜히 오해 받을까봐 주변 사람들이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더라. 그러다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샘 오취리는 이후 자신이 동양인 비하, 성희롱 동조 논란에 휩싸인 것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한 방송에서 얼굴 찌푸리기 코너를 했는데 그게 동양인 비하를 한 것처럼 됐다. '너는 동양인 비하하면서 왜 그 친구들 뭐라하냐'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또 제가 5년 전에 한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는데 그게 '흑인의 매력에 빠지면 못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성적인 의미로 볼 수 있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나는 아무 의도 없었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상대방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되게 잘못했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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